삼성편한내과의원NOWON · INFO CENTER

며칠 동안 심전도를 붙이고 지내는 검사,
무엇을 잡으려는 걸까요

내과 전문의 유동훈 · 활동 심전도 / 두근거림

세 줄 요약
부정맥은 대개 짧게 나타났다 저절로 사라져서 진료실 심전도로는 놓치기 쉽습니다.
며칠을 기록하는 이유가 여기 있고, 기간은 증상이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에 맞춰 정합니다.
이 검사는 기계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증상이 언제 있었는지 적어 주셔야 그 시각의 기록과 맞춰 볼 수 있습니다.

5분짜리 심전도가 놓치는 것

진료실에서 찍는 표준 심전도는 5~10분이면 끝납니다. 그 사이에 문제가 나타나 준다면 좋겠지만, 대개 그렇지 않습니다.

대한부정맥학회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부정맥은 종류에 따라 항상 부정맥 상태가 유지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났다가 저절로 소실되는 경우가 더 많으므로 진료실에서 부정맥을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심전도가 정상으로 나왔다고 해서 두근거림의 원인이 설명된 것은 아닙니다. 심전도와 심장초음파가 각각 무엇을 보는지는 두 검사의 차이를 다룬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며칠을 기록합니다

해결 방법은 단순합니다. 기록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입니다. 대한부정맥학회는 홀터 검사를 24~48시간 동안 일상 활동 중에 일어나는 심장의 모든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검사로 소개합니다. 기록 시간이 길어질수록 부정맥이 나타난 그 순간을 포착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중요한 것은 기간을 무작정 늘리는 것이 아니라 증상의 빈도에 맞추는 것입니다. 며칠에 한 번 있는 증상을 하루짜리 기록으로 잡으려 하면 어긋납니다. 거의 매일 느끼신다면 하루이틀로도 그 순간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지만, 한 달에 두세 번쯤이라면 같은 기간으로는 그 며칠 안에 증상이 찾아와 주기를 기대하는 셈이 됩니다. 그래서 진료에서 얼마나 자주 있으신지를 먼저 여쭙습니다.

학회 자료도 이 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학회 자료도 증상이 더 드문 경우에는 1~2주 동안 지니고 다니는 사건기록심전도를, 그보다 더 긴 기간이 필요하면 피부 밑에 넣는 삽입형 루프 기록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가슴에 붙이는 패치형으로 보통 1~3일 기록합니다. 증상이 가끔씩만 나타나 이 기간에 잡히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면 최대 7일까지 늘려 시행합니다.

이 검사는 환자분이 절반을 하십니다

여기가 다른 검사와 가장 다른 점입니다. 며칠치 기록에는 수십만 번의 박동이 들어 있습니다. 그 안에서 무엇을 봐야 할지 알려 주는 것이 환자분이 적어 주신 증상 시각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는 기록되는 기간 동안 발생하는 이상 소견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 두면 추후 자료 분석 시 참조하게 된다고 설명하며, 활동 심전도 검사에서 증상 발생 여부를 일기에 잘 기록해야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기기에 버튼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생겼을 때 버튼을 누르면 그 순간이 표시됩니다.

일기를 쓰면 두 방향의 답이 모두 가능해집니다.

증상이 있었고
그때 리듬도 이상
증상의 원인을 찾은 것에 가깝습니다
증상이 있었는데
그때 리듬은 정상
그 증상이 부정맥 때문일 가능성은 낮아집니다. 이것도 답입니다
기간 중
증상이 없었음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에 가깝습니다. 기간을 늘릴지 상의합니다

증상 기록과 심전도를 맞춰 보는 세 가지 경우

두 번째 줄이 특히 중요합니다. "아무것도 안 나왔다"가 아니라 "그 증상은 심장 리듬 때문이 아니었다"는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증상을 적어 두지 않으면 이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적으실 때는 언제, 무엇을 하다가, 얼마나 오래 세 가지면 충분합니다. "오후 3시 20분경, 계단 오르다가, 1분쯤" 정도로 적어 주시면 됩니다. 시각은 대략이라도 적어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기록은 시각으로 맞춰 보기 때문에, "어제 오후쯤"보다 "3시경"이 훨씬 쓸모가 있습니다.

두근거림 말고 다른 증상도 적어 주십시오. 부정맥은 가벼운 두근거림부터 어지럼, 실신에 이르기까지 나타나는 모습이 다양합니다. 눈앞이 아득했던 순간, 갑자기 힘이 빠졌던 순간도 그 시각을 적어 두시면 함께 봅니다.

평소처럼 지내셔야 합니다

기계를 붙이고 나면 조심스러워져서 하루 종일 가만히 계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확인하려던 상황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도 전극이 떨어질 정도의 과격한 활동은 피하되, 가능한 평상시 활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계단을 오를 때 두근거렸다면 그 계단을 오르셔야 그 순간이 기록됩니다.

실무적으로 신경 쓰실 것은 두 가지입니다. 전극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 그리고 샤워할 때는 패치를 잠시 떼었다가 다시 붙이는 것입니다. 전극이 떨어진 구간은 기록이 비어서 그 시간의 리듬을 확인할 수 없으니, 떨어졌다면 바로 다시 붙여 주세요.

잠자는 동안에도 그대로 기록됩니다. 자다가 깼을 때 가슴이 두근거렸다면 그것도 적어 두실 만합니다. 출근이나 집안일도 평소대로 하시면 되고, 일부러 무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에 하던 만큼이 기준입니다.

정상으로 나왔다면

결과가 정상이라는 것은 기록한 기간 동안에는 문제가 되는 리듬이 잡히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래서 다음 단계는 그 기간에 증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증상이 있었는데 리듬이 정상이었다면 방향을 다른 쪽으로 돌리고, 증상이 아예 없었다면 기간을 늘리거나 다른 검사를 함께 볼지 상의합니다.

두근거림의 원인이 심장 리듬이 아닌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갑상선 기능이나 빈혈, 복용 중인 약이 관련되는 경우도 있어, 필요하면 그쪽을 함께 확인합니다. 이 검사가 정상이라는 것이 "원인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찾을 자리를 하나 좁힌 것에 가깝습니다.

정리하면, 이 검사는 며칠치 심전도와 환자분의 기억을 맞춰 보는 작업입니다. 증상이 언제, 무엇을 하다가,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를 적어 주시면 그 시각의 기록과 나란히 놓고 볼 수 있습니다. 기계를 반납하실 때 그 메모를 함께 주시는 것까지가 이 검사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이 칼럼은 2026년 8월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참고자료 · 대한부정맥학회 「부정맥의 진단」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심전도 검사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심전도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