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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전도를 했는데
심장초음파도 해야 하나요

내과 전문의 유동훈 · 심장초음파 / 검진 결과

세 줄 요약
두 검사는 대체 관계가 아닙니다. 심전도는 전기 신호를, 심장초음파는 심장의 모양과 움직임을 봅니다.
심장초음파는 한 가지가 아니라 경흉부·경식도·부하 세 가지로 나뉘고, 금식 여부부터 다릅니다.
영상이 잘 보이지 않는 조건이 있고, 안정 시 검사와 부하 검사는 목적이 다릅니다.

심전도는 전기를, 심장초음파는 모양과 움직임을 봅니다

검진에서 심전도를 찍고 나서 심장초음파 이야기를 들으시면 "방금 심장 검사를 하지 않았나" 하고 되물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심장을 보지만 보는 대상이 다릅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는 심전도를 "피부에 부착한 전극을 통해 심장의 전기 신호를 측정하여 그림으로 기록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심장 검사 중에서 가장 기본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양쪽 팔목과 발목, 가슴 여섯 곳에 전극 열 개를 붙이고 5분 이내에 끝납니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심전도는 가슴 통증이나 호흡 곤란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그리고 고혈압처럼 심장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 있는 경우에 시행하며, 부정맥·심장 비대·관상동맥질환 등을 찾아내는 데 쓰입니다. 검진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심장초음파는 다릅니다. 같은 자료가 "심장에 초음파를 보내어 반사되어 돌아오는 초음파를 분석하여 영상을 만들어서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평가하는 기법"이라고 정의합니다. 박동의 전기 기록이 아니라 펌프의 모양과 움직임을 보는 셈입니다.

그래서 심전도가 정상이어도 다음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는 심전도의 한계를 두 가지로 적어 두었습니다. "기록 시간이 짧기 때문에 자주 일어나지 않는 심장의 전기적인 현상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상 심전도라고 해서 심장 관련 질환을 배제할 수는 없으므로"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것을 확인하는 검사인가요

질병관리청 자료가 나열한 심장초음파의 쓰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결과지에 실제로 적히는 내용은 조금 더 구체적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는 심장초음파가 좌심실의 크기와 수축 기능·이완 기능에 대한 상세한 결과를 보고하고, 판막의 이상 여부, 심장을 감싸는 심낭의 이상 소견, 관찰 가능한 범위의 대동맥까지 함께 본다고 설명합니다. 낯선 용어가 늘어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크기·움직임·판막·주변 구조 네 가지로 묶어서 읽으시면 됩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는 경흉부 심초음파를 두고 "몸속으로 기구를 삽입하지 않고도 심장의 내부 구조, 심장의 기능 및 움직임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고, 통증이나 위험성이 없어 반복해서 할 수 있는 편리한 검사"라고 설명합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잘 보이는 것은 아니고, 그 사정은 아래에서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심장초음파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심장초음파"라는 한 단어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세 가지가 있고, 준비와 부담이 서로 다릅니다.

경흉부
가슴에 탐촉자를 대고 봅니다. 금식이나 사전 처치가 필요하지 않고 보통 20~30분
경식도
식도를 통해 봅니다. 6시간 전부터 금식이 필요하고, 검사 후 목의 감각이 회복될 때까지 음식물을 드시면 안 됩니다. 진정제에 부작용이 있었다면 미리 알려 주셔야 합니다
부하
심장에 부담을 준 상태에서 봅니다. 6시간 전부터 금식이 필요하고 약 30~40분. 운동 부하로 할 때는 편한 운동화가 필요합니다

종류별 준비와 소요시간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심초음파검사

가장 흔히 받으시는 것은 경흉부입니다. 금식이 필요 없다는 점 때문에 "간단한 검사"로 여겨지지만, 나머지 두 가지는 준비도 부담도 다릅니다. 어떤 방식으로 볼지는 무엇을 확인하려는지에 따라 정해집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저희가 시행하는 것은 경흉부 심초음파입니다. 경식도나 부하 심초음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시행하는 기관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세 가지를 한자리에서 다 받는 것이 원칙인 검사가 아니라,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에 따라 갈리는 검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검사로 알 수 없는 것

먼저 영상의 질입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는 "초음파는 공기, 지방, 뼈 등은 잘 투과하지 못하는 특수성 때문에 비만 환자나 폐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초음파 영상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결과지에 잘 보이지 않았다는 취지의 문구가 있다면 이상 소견이라기보다 검사 조건을 기록해 둔 것일 수 있습니다. 영상이 충분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두 번째가 더 중요합니다. 안정된 상태에서 하는 검사와, 심장에 부담을 준 상태에서 하는 검사는 목적이 다릅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는 부하 심초음파가 협심증이 의심되는 환자나 과거 심근경색을 앓았던 환자에게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안정 시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는 것만으로 가슴 증상이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검사가 정상이니 괜찮다"로 끝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증상이 이어지거나 전에 없던 형태로 나타난다면, 그 증상 자체를 진료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어디까지 보고, 어디서부터 의뢰하나요

내과 외래에서 하는 심장초음파는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확인하고, 다음 단계가 필요한지를 가리는 자리에 있습니다. 저희도 운동할 때 생기는 흉통처럼 확인이 필요한 증상은 심전도와 경흉부 심장초음파까지 확인한 뒤, 확진이 필요한 경우에는 상급병원 심장내과로 의뢰하고 있습니다. 부하 심초음파처럼 다른 방식이 필요한 경우도 그 의뢰에 포함됩니다.

다만 쉬고 있을 때도 가슴이 아프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면 검사 일정을 잡는 것보다 그 사실을 먼저 알려 주시는 편이 낫습니다. 기다리면서 지켜볼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이 다릅니다. 언제, 무엇을 할 때, 얼마나 오래 아팠는지를 정리해 오시면 그 판단에 그대로 쓰입니다.

정리하면, 심전도와 심장초음파는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검진 결과지와 증상이 나타나는 상황을 함께 가지고 오시면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 함께 정할 수 있습니다.

이 칼럼은 2026년 8월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참고자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심초음파검사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심전도검사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심장 초음파